2015. 5. 30.




나랑 아무 상관 없는 분이 오늘 결혼했다.
나랑 아무 상관 없는데도 알고 있는 이유는 그분이 유명한 사람과 결혼을 했기 때문이고
나와 아무 상관 없지만 전 남친의 친구이며 전짝사랑남의 친구이자 그분들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보다 더 아는 사람같다.

기분이 이상하다.

상상도 못해본 그림이었는데 상상도 못하게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였다. 
오래도록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2015. 5. 29.




이번 주말에는 번역 싹 끝내고
전주 사진도 반드시, 꼭 업로드 하리라.



2.
내 블로그를 처음부터 다 읽은 사람이, 있긴 있겠지?
내가 니 수년치 포스팅을 쪼개가며 전부 읽어냈던 것처럼.




2015. 5. 25.




멀쩡하게 아침밥 먹어놓고 갑자기 또 체해가지고
한 세 시간 사경을 헤매고 또 일하러 나왔다.
장하다, 나새끼. 아주 아플 때 ㅈㄹ하는 건 니가 최고다.




2015. 5. 24.




맘을 섞고 싶지 않은 사람과 몸을 섞을 수는 없겠지만
몸을 섞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마음이 섞이는 일도 없다.



1-1.
그리고 이미 둘 다 얽힌 관계에서 어느 한 가지를 제거해내고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도 말도 안 되는 것 같아. 그니까 무슨 친구야, 친구는. 미쳤어???



2015. 5. 21.




진심,
너무 배고파서 화낼 수 있을 것 같다.



2.
우리 선재쌤한테 내가 너 다 일렀어.
근데 선재쌤이 니 편 들어서 그냥 나도 인정햇찌.



3.
너에게 진심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대가를 치뤘어.
from 윈터 슬립



3-1.
솔직히, 이런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식의 영화는... 나랑은 안 맞아 -_-



4.
칭찬은 상대방의 무언가가 좋아 보이면 바로 바로 한다.
듣기 싫은 소리는 참았다 하는 게 좋은 경우가 많지만
칭찬은 참지 말아야 한다. 좋다는 생각이 들거나 좋은 부분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자.
입천장이 예뻐요, 라던지
볼 때마다 참 따스한 분 같아요, 라던지.




2015. 5. 15.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Oh, well, so this was probably not my first SF novel
(thou I am not so sure how far you could apply the term 'Science' fiction in terms of literary genre), but it was definitely the most philosophically impressive and and technologically timely work that I have ever read.

I would love to write a few quotes from the book, but the thing is, this book does not have much dialogue that delivers hidden messages or implications.
Rather, it depicts the chronicle of a software program from its birth to death(can we describe this as the death of an application? or the death of a fad?) and the struggle it accompanies.

It is more than worth reading. Go check out the reviews first.
You will be fascinated, too!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69320

and the Eliza is here:
http://www.manifestation.com/neurotoys/eliza.php3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597473.html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451







며칠 전,
엄마와 "왜 너는 기념일에 기념일을 챙기지 않느냐"는 주제로 된통 혼나고,
(엄마랑 싸운다는 말 쓰지 말랬지만) 싸웠다.

나와 엄마는 점점 평행선상의 사람들이 되어가는 것 같다.
어느 시점부터 이렇게 된 것인지 떠올려 보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싶고, 그냥 이런 걸로 왜 서로를 이해시켜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피곤해져서 그만 두기로 했다.

남자친구들과도 챙겨본 적 없는 기념일을 왜, 라고 하다가
하긴 엄마지, 하고 스스로의 배은망덕함을 깨달았는데, 
아 그래도 뭔 날이라고 뭐 챙기는 건 너무 인생의 확률성을 간과하는 일인 것 같다.


2.
선생님이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나다울 수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하셨다.
회사에 있건, 외부에 있건, 우주에 떠 있건, 지하 동굴로 숨어들건,
나는 아마 메모를 하고 있을 것 같다.
늘 그래왔듯이.
그걸 해야겠다.



3.
선생님이 "나연이에게는 인문학적 소질이 있습니다. 좋은 연애와 공부가 도움이 될 것 같네요"라고 하셔서 공부를 결심한 건 아닙니다.
그냥 확증받은거지.

2018년(그러니까 만 서른) 전에는 학교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2015. 5. 6.




아힝 배고팡
출장 사진처럼, 전주 사진도 사연도
몇 번의 주말을 거쳐야 올릴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하지만 이번 금요일은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울 선재쌤 만나는 날 <3






신에 대한 단상.

1.
신처럼 받들던 것이 신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것은 타당한가?
from 윈터 슬립



2.
신은 공평하다느니 세상은 불공평하다느니 푸념할 필요 없다.
세상이야 유전적으로, 사상적으로 공평할 수 없고
신은 한번도 공평한 적 없었다.
신이 공평할 이유는 또 뭐야?
지네 문제도 스스로 해결 못했던 존재들인데.



3.
내가 교회를 다니던 동안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요구했던 대목이었다.
그 장면을 떠올리면
유일하며 전지전능하다는 존재 조차 자신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구나, 싶다.
하물며 인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