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2. 27.

북토크 후기

 



오랜만에 북토크를 함.

처음으로 내 독자 중에 남성 어르신도 계신다는 것을 현장에서 알게 됨.

너무 감사했고, 더 친절하게 책을 만들었어야 한다는 반성을 함.

교희씨가 찾아와주셔서 그것도 너무 감동이었고, 또 눈물파티함.

북토크는 언제 해도 넘 신선한 자극이 된다. 환기도 되고, 열심히도 하고 싶어지고.


그리고 응애가 델러와줘서 그것도 너무 좋았음.

나 남쟈칭구가 일터(?)에 와주는 거 첨 해봣단 말임.

그리고 응애도 책 읽었대서 조금 부끄러웠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은 무섭지 않은데,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가장 초라한 시간을 읽는다는 것은 많이 불안하고 무섭더라.

하지만 책 덕분에 응애와 한껏 가까워진 느낌은 나만의 기분인가...


다시 북토크로 돌아가서, 은아님도 오랜만에 보고, 독자분들도 얼굴 보고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는 이야기.

잊지 못할 간난이의 첫 북토크




사랑은 무엇일까

 



이응애 씨와 만난 지 이제 곧 한 달. (응애라는 애칭이 굉장히 불혹의 나이에 조금 조심스럽지만 이름을 쓰기는 또 좀 그래가지고 ㅋㅋㅋㅋ 응애라고 그냥 적을 수밖에...)

한 달이 언제 갔지 싶으면서도 한 달이라 가능한 것들에 불안해하고 설렌다.

응애는 사랑한다는 말도 눈길도 손짓도 아끼지 않아서 낯설고, 벅차고, 신기하고, 사실 조금 의심도 하는데, 응애의 마음에 대한 의심이라기보다 나를 왜,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지, 내가 정말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그런 자기 불신이 여전하다. 그런 마음이 들면 또 불안에 잠을 못 드는데, 다음 아침이면 아무일 없다는 듯 굿모닝 문자와 사랑을 전해오는 응애 덕분에 또 마음이 평온해진다.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연애라 같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나 혼자 오버페이스가 되는 느낌이 든다. 응애야 내가 뭘 하자면 언제든 다 너무 좋다해주지만 정줄 놓고 있으면 내가 또 우다다 달려가고 있어서, 나를 잘 타이르고 얼르고 진정시키는 게 일이다.


응애에 대해선 적고픈 말이 많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2025. 11. 22.

신간이 나왔어요 ! [가난의 명세서]

 



저의 인스타를 모르시고 블로그만 기억을 더듬어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을 압니다.

언젠가 그렇게 댓글을 남겨주셔서 ㅋㅋㅋㅋ


저의 신간이 나왔어요.

제목은 가난의 명세서.

돈, 정확하게는 돈 없음이 일으키는 파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돈이 너무 없어서 살고 싶지 않았던 때에 쓰기 시작해서, 이제 등따신 돼지가 되어서야 마무리했습니다.


첫 책처럼 기적같은 관심이나 주문쇄도는 없지만요 조금씩 잘 나가고 있나봐요.

이미 중쇄도 찍었고, 언론에서 신간으로 소개되거나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어떤 상태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가난을 부정하고 싶었을 때엔 정말 가난했던 것 같은데, 가난이었다고 인정하고 나니 지금은 또 뭔가 싶고요. 뭐가 되었든 회색지대에서,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고 위태롭게 금을 밟고 서 계신 분들을 위해 썼어요.

어떤 위안이 될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이 책은 그래요. (첫 책은 솔직히 많이만 팔고 싶었어)



그럼 많관부 !!!



+

아, 이북도 나왔어요!





2025. 9. 11.

 



1.

내가 내 글 퇴고하다 우는 추잡스러운 짓은 언제 안 할 수 있나.




2.

엄마는 내게 상처가 되든 말든 본인이 서운하고 서러운 건 나에게 기어코 한 번은 쏟아내는 사람이었다. 남의 집 딸들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비교할 때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목끝까지 차올라도 참았다. 당치도 않은 기대를 들먹여 상대에게 상처입히는 엄마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다 참을 수는 없었는지 결국 하고 싶던 얘기를 글로 써버리고야 말았네.

지난 책보다 이번 책이 여러모로 아주 많이 힘들었다. 아주 아픈 손가락이 될 것도 같다.

어찌되었든 내놓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만 이러고 살았는지 궁금하다.





2025. 9. 6.

 



1.

사랑의 모양은 너무 다양해.




2.

내가 너무 만나고 싶었던 편집자와 일하고 있다. 교정자 하나 하나마다 겸손해지고 감사해지고, 

선생님 말씀이라 생각하고 있다. 은아님은 모루시겟쮜만~~




3.

체첸과의 만남에 대해서 글로 써서 남기고 싶은데, 그래도 될랑가?

체첸이 읽지 못할 거라는 게 젤 안타깝네.




2025. 8. 9.

 




1.

甜蜜蜜




2.

10/8에 파리로 떠난다. 나리네 집에 며칠 신세 졌다가 체첸과 시실리&베니스 비엔날레 여행을 갈 계획. 한 열흘 정도? 나머지는 코펜하겐. 근데 체첸도 코펜하겐 가기로 해서, 거기도 아마 같이 갈 듯?

1월에 알게 된 대만 친구를 10월이 되어 이탈리아에서 만나게 될 일인가?

너무 신기하고 희한한 세상.




3.

하 곧 1인팀이 된다. 상상도 못 해본 일.

줄리아랑도 얘기해봤는데, 나야말로 회사를 얼마나 언제까지 다닐 일인지 모르겠다.

엄마가 걷지 못하게 되면서 본가로 보내는 돈이 배로 늘었고, 그걸 생각하면 달에 벌어야하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닌데 이런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마다 엄마는 왤케 걸림돌일까. 에휴.


그냥 유럽이나 빨리 가고 싶다.

지겹다 지겨워.




4.

아 원고 언제 오려나... 원고 수정할 거 산더미일 텐데...

편집자님 송구합니다... ㅠㅠ



2025. 7. 21.

 



1.

새 책 조판 작업이 시작되었다.

시안도 나오고 디자인 논의도 하니 진짜 뭐가 만들어지는 느낌.

글쓰기는 정말 주옥같이 괴로운데 책 만들기는 너무 재미있다. 책 잘 팔렸음 좋겠다. 많이 좀 만들어보게.




2.

정이 뚝 떨어지는 소리를 진짜 예상한 그대로 해대서 별 충격도 없었다.

의미 있을 수 있었는데, 쉽지 않네.




3.

엄마가 걷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앞으로 한동안은 쭉 그럴 것 같다. 내 잘못같아서 또 엄마를 외면하고 싶다. 엄마란 존재는 도대체 무엇일까. 




4.

드디어 유럽에 간다. 더 늙어서 장거리 여행 힘들어지기 전에 한 번은 가야지.

진짜 숙박비며 식비까지 모든 것이 생각보다도 너무 비싸서 마음을 90%까지 접었는데, 그래도 한 번쯤은 다녀올만하지 않을까, 유럽의 늦여름(이라기보다 가을이겠지)도 보고 싶어서 꾸역꾸역 간다.

가서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올해의 장기 휴가도 누리고 싶다.

컴터 절대 놓고 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