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 인 마이 백
보통은 파우치(립, 안약, 냅킨, 디지털 탐폰, 소분한 향수, 반창고), 안경, 책, 노트, 펜이 들어있다.
오래 나가 있을 것 같으면 휴대용 배터리도 하나 챙기고. 에어팟과 지갑, 핸드폰 이 세 가지는 필수템.
급하게 혹은 잠시 나설 때에는 마지막 세 가지에 안경을 가지고 나간다.
친필 공개
이것은 좀 나중에.
최애그룹의 알려지지 않은 명곡
그룹이라면 누가 있을까? The chairs? 일단 국내에는 대만 음악 자체가 유명하지 않으니까, The chairs(의자낙원)의 Love 앨범을 추천. EP와 싱글의 시대에 탑 투 바텀까지 다 듣고나면 충만해지는 앨범이다.
최근 인상깊었던 글귀나 인터뷰나 책
요즘 가장 좋은 책은 안담의 <<친구의 표정>>. 안담의 이전 단편도 너무 좋았고, 그냥 안담 작가를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렸어. 친구들 꼭 보아주면 돼.
그것과 별개로 오늘 심보선 시인의 <새>를 다시 읽게 되었는데 아래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
우리는 사랑을 나눌 때 서로의 영혼을 동그란 돌처럼 가지고 논다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정작 자기 자신의 영혼에는 그토록 진저리 치면서
...
요즘 보고있는 넷플 시리즈
얼마전 7번째 정주행을 마친 <<마인드 헌터>>. FBI에서 범죄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그린 실화 기반의 범죄 모큐멘터리라고 해야하나. 주인공인 홀든에게서 일면 나의 모습도 보이고, 그의 애인으로 나온 데비가 사회학 전공이라 그 둘의 대화도 몹시 흥미롭다. 나는 어떤 것의 기원에 관해 알게 되는 순간이 즐거워. 모든 것의 기원을 알고 싶어. 아, 심지어 감독이 데이빗 핀처.
최근 새로 시작한 일
7-8년 만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대학생 때, 운동은 해야겠는데 무얼 해야 할 지 몰라 무작정 청계천을 따라 걷다, 뛰다, 걷다, 뛰엇다. 그렇게 1년을 반복하고 7km 마라톤에 나갔다 온 후로는 달리기를 쉬었다. 웨이트를 2년 정도 하고 나니 체력에 조금 자신감이 붙었는지 다시 달려보고 싶어졌다. 생각보다 쉬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더라. 나는 어떤 측면에서는 나를 만성적으로 과소평가하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과대평가한다. 도무지 중간이 없네.
요즘 뭘 먹는지
익힌 채소를 좋아하지만 여름이라 불 앞을 자꾸 피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무슨 음식이든 생채소를 곁들여 먹는다. 끼니에서 단백질을 조금이라도 빼면 근육이 쭉쭉 줄어서, 가뜩이나 요새 약 때문에 입맛까지 없어서, 식사에 고기든 달걀이든 넣는다. 마지막 양갈비는 머리하고 근처 캐주얼 다이닝에 갔다 먹었는데, 문을 연 지 두 달도 채 안 된 곳이라 그랬는지 그 시간 손님이라고는 나 한 명뿐이었다. 붙임성이 없어 뵈는 사장님 덕분에 고요 속에서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대단하지도 실망스럽지도 않은, 양갈비였다. 그런데 누구에게 추천하거나 다시 갈 생각은 들지 않는 것 보니 그럼 실망스러운 건가?
최애 아이스크림.
최근 가장 맛있게 먹은 아이스크림은 로즈 스튜디오의 레몬크림.
녹사평 언덕에 있는 아주 작고 비밀스러운 베이커리 숍. 얼마 전부터 아이스크림을 파신다기에 지난 주말에도 폭염을 뚫고 기어이 언덕을 올랐다. 카롱카롱을 들르러 설레는 맘으로 그 언덕길을 올랐던 어린 나도 생각나고, 지수 언니도 생각이 나고. 버터크림 케이크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크레머리로는 합격 !
3.
그리고 최근 갖고 싶어진 것
안담작가 심보선시인 메모메모…
답글삭제마인드헌터 재밌어보였는데 이따 밤에 봐야겠어요..!!
나연님의 달리기와 건강과 행복을 응원합니디🫶🏻
안담 작가님 글 다 너무 좋아요. 소녀는 따로 자란다, 꼭꼭 보셔요. 앤드 마인드 헌터 최애 작품입니다. 시즌 3 무산되어서 너무 슬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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