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1.




책을 만드는 동안, 
여기에도, 인스타에도, 어디에도 못 썼던 얘기를 몇 개 적었다.
일부러 어디에서도 안 떠들었다.
사람도 안 만났다.
아 사람은 자의는 아니고... 어쩌다 보니?...

절반 정도 새로 쓸까 하다가, 이 책으로 나를 처음 만나는 사람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럼 자기소개는 조금 익숙하고 오래 두고 재밌게 읽었던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글을 우선 추려 넣었다.

그런데도
이틀에 한 번씩은 진짜 다 엎어버리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글이 너무 엉망이라,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까봐,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던 글이 많다.

지금 보니 맺는 말은 다르게 쓸 걸 그랬다 싶고,
제목에 프랑스어 문법 틀린 것도 잇고 
아 ㅁ롸이ㅓ피ㅏ머ㅏ이

나는 작가 타이틀은 영 못 쓰겠다.
친구들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차라리 판매자나 제작자라고 부르랬다.
낯간지러워서 못살겠다.
뭘 고작 요거가지고.
아님 고작 요거라서 멋쩍은건가.

한 10권 팔리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예약 주문을 많이 해주셔서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진다.
윽.

글 쓰는 사람들은 이 무게를 어떻게 견디지.
대단하다.


여튼, 패키지도 다 왓고, 책만 오고 발송만 하면 끝이라
너무 행복해!

이제 난 자우으모미야!!!!!



2018. 3. 15.

일과 공부, 공부와 일





남들처럼 1과 thㅏ랑, thㅏ랑과 1 같은 걸로 고민하면 좋겠지만
별로 그럴 일이 없어서 요즘은 대방과 회기 사이를 뛰어다니기 바쁩니당.

글자 그대로 역에서부터 회사까지, 강의실까지 뛰지 않으면 지각은 따놓은 당상임.
책가방을 짊어지고 뛰노라면 도가니부터 종아리, 발바닥까지 안 아픈 데가 없는데 그래도 사무실 모니터 앞에서, 강의실에서, 문득 너무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틀려도 좋으니 틀렸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아직까진) 좋고
배우고 달려오면 그걸 써먹을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도, 그 직장이 학업을 병행하는 걸 기꺼운 마음으로 이해하고 배려해준다는 것도 감사하다.
과연 이렇게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감사할 일.

다만 과제할 때마다, 혹은 피드백 받을 때마다 아니 나 도대체 어디까지 멍청한거지????? 싶어섴ㅋㅋㅋㅋ

학교 다니는 내내 자만심은 내려놓되 자긍심을 쌓을 수 잇다면 좋겠다.

Like I said to my professor, I hope I could one day take pride in saying I am a professional translator/interpreter.

근데 이와중에 책 만들고 굿즈 짜고 하려니까 토나오 게 바쁘긴 해. 



2018. 3. 12.




생각해 보니
생일이었고, 연락이 없었다.
오늘 생일 선물은 의외의 사람에게 받았다. 놀랍게도 그게 유일한 선물.

책은 이제 마무리.
이번 주엔 최종본 인쇄하고 입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번씩 읽고 또 읽으면서 
불편해 할 만한 건 다 잘랏는데, 또 모르겠다.

내 얘기만 적는다고 적었는데.

얼른 최종본 받아 보고 싶다.




2018. 3. 3.






아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쪽팔렄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정신이 아니구나 나...
아까 수업 같이 듣는 분들이랑 점심 먹고 계산 각각 했는데 까먹고 문자로 돈 드리는 거 깜빡했다고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문자 보냇다 흑흐그그규ㅜ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