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3.




장강명 작가가 전에 그랬던가?
책날개를 폈을 때, 작가 소개가 짧을수록 간지인 것 같다고.
첨엔 독자에게 어떻게든 나를 알려야 해서 자기도 구구절절 썼는데,
그럴수록 구차해지는 것 같다고.

나도 그런 사람 되고 싶다. 구구절절 하는 스스로를 막을 수 있는, 덜 구차한 인간.
물론 사람들이 장강명 작가에 대해 아는 것보다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오조 오억분의 일 정도로 더 적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내 속사정을 모두 바깥에 걸치고 각설이처럼 나다닐 이유는 없으니까. 내가 나를 망치지 않을 수 있는 인간.

좀 닥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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