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6.




역시나 어려운 건
처음이 아니라 그 다음, 두번째였어.



2.
학부시절에 학교 커뮤니티에 '니모를 찾아서'라는 게시판이 있었다.
대충 어떤 인상착의의 사람을 어느 단대에서 봤는데, 혹시 그 분 어느 과인가요,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있나요, 커피라도 건네드리면 싫어하실까요? 그런 글들이 올라오는 곳이었다. 

그럼 사람들은 다 같이 그 니모를 찾느라 혈안이 되는거지.

우리 과에서도 몇명 이름이 올라왔었는데,
누군가의 마음을 훔쳐간(...) 용의자(?)가 추려지고 이니셜이 등장하면 과실이 한바탕 소란스러워지는거야.
당사자는 "에이, 무슨, 아니야." 하면서 수줍어하다가도 과실 모니터로 니모 게시판의 댓글창을 힐끗거렸어.


지금도 다들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우리가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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