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3.




우리는 평생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며 살아가는 존재.



1.
오늘 임플란트 했다.
태어나 처음 수술실에 들어가봤다. 꼬매본 것도 처음이었다.
무서워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은 애 치곤 마취가 너무 잘 된 건지 중간에 잠들뻔 했다;

수술하고 나왔는데 국현이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전주 와?

+) 수술하고 나왔다고 했더니 하나님 만나고 왔냐고... 아옼ㅋㅋㅋㅋ



2.
몰랐는데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부산 갈 때 새 반스를 꺼내 신었는데 그걸 신고 엄청 돌아다녀서 그런가보다.



3.
통화로 밤 새느라 꾸벅꾸벅 조는 출근길이었으면 좋겠다.
해뜨는 게 아쉬운 통화 해본지 너무 오래 됐다.

살갗 부비는 것보다 그게 더 (희)귀하다.



4.
글이 점점 재미없어진다. 심각하다.
"보는 사람을 의식해서 그래요.ㅎㅎ" 맞아요, 맞아.



5.
사람을 만나면서 중요한 건 평상시에 얼마나 재미지게 지내냐보다
얼마나 잘 싸울 수 있느냐인 것 같다.
싸움은 서로 어지간한 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는 이상 '잘' 해결되기 어렵다.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남은 연애는 늘 재밌게, 다양한 얘기로 싸울 수 있었던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잘 싸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잘 싸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지. 유연한 귀로, 공손한 혀로, 언제든 싸우고 또 껴안을 수 있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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