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글을 보실지 안 보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제처럼 제 생각이 가끔 나신다면 보시겠지요.
누군가와 헤어질 때마다, 그게 연인이었든 연인보다 못한 관계였든,
우리는 이제 모르는 사이만도 못하겠네요, 라고 묻습니다.
저는 누구한테 먼저 헤어지자, 그만 만나자는 말을 못하는 유형의 사람인데요, 저 말은 용기를 쥐어 짜내야 겨우 할 수 있는, 절교선언에 가장 가까운 말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은 다 저에게 둘도 없는 친구였으니까요.
그래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말은 마지막 미련입니다.
'이제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알아도 모르는 사이가 되겠네요.'
정 떼는 일에 젬병인 저라도 그만 보자는 사람, 정을 떼면 뗐지, 줄일 줄은 몰라서,
친구였던 사람들은 이제 알고 싶어도 알아서는 안 되는, 제 세상에는 없는 사람이 되는 거죠.
그래서 쉽게 답을 못했습니다.
늘 저에게 공손하고 예의바르셨는데 제가 뭐라고,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긴 싫어서 답을 하려고 했으나
할 말이 없어서,
정확하게는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말과 내가 우스워지는 말을 빼고 나니 드릴 말씀이 없어서,
답이 늦었습니다.
기대하신 것만큼 쿨하지도, 가볍지도, 잘 지내지도 못합니다.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2.
새해에는 저보다 크고 똑똑하고
공손하면서도 개구지고 야한 남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그게 아니라면 제발 아무도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3.
무엇보다 건강히, 학교로 돌아가게 해주세요.
잠이 안와요
답글삭제잘 주무셨나요?
삭제키가? 똑똑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답글삭제공손할 순 있을 수, 친해지면 개구지며,
야한이란건? 어떤 의미인건지ㅋㅋ 의문점이 ㅋㅋ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ㅋㅋ
2번 항목에 본인을 대입해서 얘기하신 건가요?;;;;ㅋㅋㅋㅋ
삭제네 첫번째는 키고요, 두번째는 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겟어요. 그게 아니라도 늘 배우는 자세인 사람. 장난끼 많지만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그 선을 잘 알면 좋겠고, 음, 야한 건, 둘이 잇을 때 야한 사람인데 그거슨 역시 둘이 있게되면 자연스럽게 ......
다입해서 한번 생각해봤어요
삭제나연킴ㅋㅋ의 키가 어찌되시나요ㅋㅋ 키는 상대적인것일 수도 객관적, 주관적일 수 있으니ㅋㅋ
올해의 첫책은 이병률작가로 , "선"이라 어렵네요 ㅋㅋ 둘이 있게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