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갈거라니까 세미는 가장 먼저 내 사회성을 걱정했다.
"언니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서, 그게 제일 힘들거야."
사실 사람을 아예 안 만난 건 아닌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조심스럽기도 했고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아주 잠깐 만나도 안 미안할 정도로 정말 편하거나 정말 보고픈 사람들이 아니면 연락도 안 했다.
그게 습관이 되니까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2.
이제 진짜 차곡차곡 정리하고, 노트에 하나씩 새 글도 써야겠다.
3.
요즘 동네에 급 정이 붙어서 (밖에서 사람들을 안 만나니까) 동네 카페에서 커피마시고 구멍가게 고양이랑 놀고 따릉이 타는 게 소소한 낙.
4.
꿈에 자꾸 그 사람이 나온다. 너무 반가워하니까 꿈 꾸는 중에 반가워하는 내가 너무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깰 때가 되면 어떻게든 안 깨려고 눈을 질끈 감는다. 하지만 몸에 힘을 주니까 되려 더 빨리 깬다.
정신차리세요, 김나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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