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사진 업로드하려고 디카를 열어보니
이것 저것 사진이 많아서,
긔엽긔드하그, 업빠, 덩생들이 샤랑스럽긔드 하긍,
늘 저의 연애를 걱정하시는 학이오빠랑 현민오빠스.
이 날은 오빠들이 마크 로스코 보러 가쟤서 셋이 예술의 전당엘 갔다.
학이오빠는 본업(?)을 살려 도슨트도 해주었다. 현민오빠가 맨날 학이오빠 그림 노예라고 놀리지만 우리 둘다 학이 오빠의 그림을 감탄하며 본다. 학이 오빠 그림 죠하해효. 예쁜 연애해요, 옵하.
(아, 현민오빠랑 연애한다는게 아니구 진짜 연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넷이서좀찍자.jpg
학이오빠는 나를 놀릴 때 가장 환하게 웃나보군-_-
분명 또 현민오빠랑 둘이 나한테 오타쿠라고 놀렸겠지.
ㄴㄹ는 왜 쭈구리처럼 저러고 있어 ㅋㅋㅋㅋ 사진 내리라고 뭐라 카겠네.
나도 못생겼으니까, 일단 올려두고.
요새 서촌으로 프랑스어를 배우러 다니면서 다시 또 골목 탐험중.
(내가 심지어 엄청나게 가보고 싶은 모텔까지 봐뒀다. 아마 못가겠지...)
서촌을 돌면서 계속 옛날인척 추억이라고 포장했다.
언젠가는 다 끝날 인연인건 시작부터 알고 있었다.
이런 대인관계 경력쯤 되면 그 정도 담대함은 있어야지.
그래도 우리는 누구 말처럼 괄호같은 사이라고 믿었다.
아직 존재를 드러낼 수 없어 정의하지 못하고 있을 뿐, 분명하게 실존하는 관계.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아무렇지 않게 끝났다. 희곡의 지문처럼 때로 괄호는 너무 쉽게 생략된다.
억지로라도 더 슬퍼야하나,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주 오래 기억할거다. 네가 말했던 것처럼, 아주 오래 기억할거다.
누가 뭐래도 너는 특별했다. 여러가지로 밉고 고맙다.
새벽 두 시까지 하는 홍대 빵집, 아이오토리에서 미쟝센 번역 마감중.
본업은 여의도 모 회사의 커뮤니케이터과 네고시에이터이지만 ㅋㅋㅋㅋ
짬이 나고 기회가 되면 번역을 합니다. 주로 영화 관련 일이라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드시겠으나, 나름의 투잡이라면 투잡. 하지만 하도 드물게 하다보니 실력이 많이 녹슬었네요. 사람은 역시나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정말이지 꼭 학교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럼, 오늘 밤엔 어제 본 뮤즈 영상을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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