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낯선 여자가 낯선 여자에게 만남을 청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그래서 드물다.
그런데 인스타 하면서 만나보고 싶다 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늘 감사하고 반갑다. 아아, SNS의 순기능이란 이런 것일까.
정말이지, 남자로 태어날 걸 그랬다.
2.
어차피 누구나 하루에 두 번은 하는 일인데
밥 같이 먹자는 말 한 마디 하기가 왜이리 어려운지.
3.
부러 그런게 아닌데, 요새 이런 저런 초대와 회사 스케줄, 병치레까지 겹쳐서
약속을 수시로 미뤄야 했다. (심지어 프랑스어 수업은 2주째 못가고 있다. 심지어 다음주도 못간다. 눙물이 앞을 가리네.)
친구들은 이런 일이 드물다는 것도 알고 지금 내 상황을 잘 아니 그러려니 한다. 혹은 그냥 아주 늦게라도 만난다. 그런데 초면인 경우에는 그럴 수도 없고. 특히나 나를 거절쟁이라고 생각하시거나 내가 잘난 척하며 튕기고 잰다고 생각하실까봐 송구스러움이 극에 달했다. 이 자리를 빌려 해명하고 싶다.
정말 너무 너무 만나고 싶었다고.
지금도 너무 만나고 싶다고.
3-1.
그래서 뻥 조금 더하면, 담주에 지혜씨 만날라고 반차 말고 월차 냈다.
내가 이런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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