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8.

나의 ㅅㅈㅆ




선생님을 처음 뵀던 게 언제였더라.
2012년인가, 학교에 아주 젊고 하얀 (ㅋㅋ) 연구 교수님이 새로 오셨었다.
사회학 전공자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남루했던 전공지식을 
그나마 꾹꾹 눌어 담아주신, 나의 영원한 우상, 선재쌤.

외모도, 첫인상도, 말투도, 교수법도,
교수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학창시절도, 개인의 철학까지
그냥 무어 하나 우러러보지 않을 것이 없어서 너무도 좋아하고 따랐던 나의 선재쌤.
당신은 색으로 학생들을 하나하나 기억하신다고 하시며 "나연씨는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요. 무지개 색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사람같아요" 라고 표현하셨던 선재쌤.



졸업하던 해에 중앙대로 옮기셨다는 이야기만 들었던 것 같은데
오며 가며 '메일 한 번 드려야지' 생각만 하다 방금 구구절절한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쓰다가 혼자 북받쳐서 훌쩍거린 건 우리만의 비밀.

예전에 선생님 커피사주세요, 선생님 너무 죠화요, 하며 쫄래쫄래 쫓아다니던 시절 메일을 보니 정말 벽 차고 싶다...
단연 선재쌤에게만 보인 추태가 아닌 것 같아 정말 벽을 진짜 아주 세게 차고 싶다...
수치스러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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