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내 글 퇴고하다 우는 추잡스러운 짓은 언제 안 할 수 있나.
2.
엄마는 내게 상처가 되든 말든 본인이 서운하고 서러운 건 나에게 기어코 한 번은 쏟아내는 사람이었다. 남의 집 딸들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비교할 때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목끝까지 차올라도 참았다. 당치도 않은 기대를 들먹여 상대에게 상처입히는 엄마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다 참을 수는 없었는지 결국 하고 싶던 얘기를 글로 써버리고야 말았네.
지난 책보다 이번 책이 여러모로 아주 많이 힘들었다. 아주 아픈 손가락이 될 것도 같다.
어찌되었든 내놓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만 이러고 살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