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0.




방금 태용 단편 자막을 보냈다.
이거 할 땐, 자막 씌우는 프로그램 좀 알려달라고 해야겠다, 했는데
그걸 배울 시간이 없네.

단편 영화로는 이게 몇번째이려나.
번역 중에 가장 단가가 낮은 게 영상번역이라고 한다.
결국 돈 안 되는 일이란 뜻인데, 그래도 카메라 렌즈가 아닌 모니터 화면 앞에서 일인 다역하며 번역하는 일은 재밌다.
돈이 안 될 때도, 돈을 조금 받을 때도, 재밌다.

통역도 괴롭지만 재밌다고 느끼는 시점이 빨리 오면 좋겠다.

합격 수기 보면 하나같이 '하루종일 이런 식으로 공부했어요' 라는 글뿐이라
하루에 아무리 많이 해도 4-6시간 밖에 짬이 안 나는 나는 어떡하나...
눈물이 날 것 같다.

공부하는 거 너무 좋긴 한데, 이 '처지'에 입시 압박까지 받자니
슬슬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한다.





2017. 8. 8.




얼마전에 1년이 지나도록 늘지 않는 영어때문에
속상한 걸 넘어서 영어로 말하는 게 무서울 지경에 이르렀는데,
앞으로 적어도 10년, 20년은 하기로 한 일이 자꾸 무서워지면 어떡하나요,
묻고 싶은데 물을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엉덩이 무거운 걸로 나보다 훨 뛰어난 홍 감독님께 조언을 구해보려 했으나,
그도 여의치 않고,
지난주 휴가 내내 거의 영어는 독서 이상으론 하지 않았다.
(물론 양양까지 가져가서 공부를 빙자한 독서를 한 건 비밀...)

그러고나서 다시 하려니 좀 나아진 것 같았다가
오늘 스터디 할 때 보니 또 헛소리를 계속 하다가...
9월까진 정말 어떻게든 다듬어놔야 하는데,
그래야 10월에 안정기 유지하면서 11월에 시험 보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
스트레스다. 근데 스트레스라고 투덜거릴 시간에 사실 연습을 더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느는 건지 도대체 모르겠다.



제주





양양에서 대망실망실망 하고
이번주엔 제주에 간다.

아아 제발 물고기랑 맑은 물 좀 보자...
사진도 좀 찍고...


그리고 11월까진 정말 쥐죽은 듯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