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태용 단편 자막을 보냈다.
이거 할 땐, 자막 씌우는 프로그램 좀 알려달라고 해야겠다, 했는데
그걸 배울 시간이 없네.
단편 영화로는 이게 몇번째이려나.
번역 중에 가장 단가가 낮은 게 영상번역이라고 한다.
결국 돈 안 되는 일이란 뜻인데, 그래도 카메라 렌즈가 아닌 모니터 화면 앞에서 일인 다역하며 번역하는 일은 재밌다.
돈이 안 될 때도, 돈을 조금 받을 때도, 재밌다.
통역도 괴롭지만 재밌다고 느끼는 시점이 빨리 오면 좋겠다.
합격 수기 보면 하나같이 '하루종일 이런 식으로 공부했어요' 라는 글뿐이라
하루에 아무리 많이 해도 4-6시간 밖에 짬이 안 나는 나는 어떡하나...
눈물이 날 것 같다.
공부하는 거 너무 좋긴 한데, 이 '처지'에 입시 압박까지 받자니
슬슬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