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이상한 이야기라는 걸 알지만,
그 사람을 몇번이나 만져보고 싶었어.
아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도 잠시 했고.
진짜 이상하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그냥 조용히 가서 옆에 누워보고 싶었는데.
급작스러운 성욕이랑 좀 미묘하게 다른거야. 예전부터 그래보고 싶었던 것 같아. 아닌가? 만지고 싶다는 건 결국 같은 건가?
그래도 안아보고 싶다거나, 체온이 전달될 수 있을 만큼의 거리에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건 스스로 해결하거나 다른 이로 대체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성욕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근데, 정말 이상한 걸까?
그녀는 계속 되묻기만 할 뿐 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뫼비우스의 띠는 위험한 걸 우리 둘 다 잘 알지?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형체가 없었으므로 나는 그럴 수 없었다.
2.
타인이 남긴 사랑의 흔적들을 본다.
노출증이 있는 사람들은 관음증도 있는 걸까?
S와 M이 맞닿아있다는 말처럼 극은 결국 극과 통하는 걸까?
3.
월요일이 공휴일인 줄도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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