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입니다.
뭔가 되게 건방져보이네요 ㅋㅋㅋㅋ
꽤나 오래 아무 글도 쓰지 않아서, 근황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6월 중순쯤에 퇴사를 하고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에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았구요.
온 우주가 나를 잘근잘근 씹어 죽이려나보다, 생각하며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덕분에 잠깐 아팠다가 시차 부적응과 근심걱정으로 잠을 설치다 병간호로 시달리다보니 저녁 9시면 기절하는 패턴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원래 공부를 하려고 퇴사를 했던 거라, 고민이 좀 많았습니다.
공부를 하긴 할 수 있나, 그 무엇보다, 내가 지금 공부를 해도 되는 것인가.
겨우 용기낸 일이었는데, 지금 놓아버리면 정말 영영 페이스를 놓칠 것만 같아서 그분 조언대로 조금 섣부르게 살기로 했습니다.
음, 엄마는 한동안 병원에 계셔야 해요.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우셔서.
그래도 재활도 열심히 하시고, 제 급한 성격은 다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니 금방 걷지 않으실까, 합니다.
학원에 가지 않는 오전엔 병원에 가고, 오후엔 생계유지를 위해 (...) 퇴사한 회사에 다시 알바를 갑니다. 저녁엔 병원에 갈 때도 있고 개인적인 일을 할 때도 있습니다.
편치 않은 이야기였는데,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요. 동생에게 고마운 하루 하루네요.
덕분에 일상의 영역으로 잘 융화시키는 중입니다.
심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가 역치에 달한 일주일이었어서, 사실 평상시면 하지도 않았을 바보같은 짓도 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화도 내고, 길에서 울기도 하고, 뭐 그랬어요.
소식을 알리지 않은 건 저 자신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서운해 하고 버림 받은 것 같단 생각에 괜히 지난 대화창만 들여다 보고.
회사 오고, 타의적으로 병원 밖 공간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정신도 조금씩 돌아오나 봅니다.
예전처럼 책도 읽고 메모도 하고 공부도 해요. 사람들 만나서 웃고 떠들기도 하고요.
여전히 술, 담배 없이 잘 살고 있는 게 용합니다.
인스타에 올리지 못한 뉴욕 사진들도 정리해서 올릴게요.
곧 봐요, 우리 :)
파이팅
답글삭제우울해하고 잇던 차에, 댓글이라니. 감사합니다.
삭제혹 언제라고 힘들 때 굳이 힘 안 내셔도 돼요. 하지만 힘들 땐 알려주세요. 저도 응원할게요.
고마워요 ㅎㅎ 인스타두 블로그도 잘보고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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