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0.





사람들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는 것과 아무런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책임감이고
그래서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함이다.



어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있어.



2.
선재쌤이 그러셨다,
"정말 현명한 것은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오래 생각하고 답하게 만드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라고.



3.
사람의 마음을 돌리기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나는 내 마음을 보고 깨닫는다. 



4.
"니가 나한테만 집중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그게 참 좋은 것 같아"
라고 말했던 사람이 있다. 그게 가끔 과하다고도 했었다.


남자들의 착각은 참 단순하다.
"쟤 나한테 관심있네"
"쟨 나밖에 없다니까"
"다 내가 잘나서"

단 한 번도 이 틀을 벗어난 남자를 본 적이 없다.




4-1.
근데 문제는 내가 그런 '남자'를 좋아한다는거지.
나는 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거지?



5.
내가 아무리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한다 해도
모두에게, 아주 공평하게, 한 가지씩, 더러는 여러개, 말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 비밀들이 내가 여태 만났던 사람들의 수 만큼 존재한다.



6.
인간과 인간은 공동의 비밀이 생기면 친밀감이 높아진다.
그래서 억지로 솔직한 척 했던 적도 많다.
얘기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을 놓칠 것만 같았다.
지금은 내가 뭘 어쩌건 남을 사람은 남는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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