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1.

My Very First Central America!



와,
여러분, 드디어!!!!
출장 사진을 업로드 하네요.
물론 여러분이라고 부를만한 방문자가 있는 건 아닌데,
아 뭐 어때요.


개인 사정으로 캐나다를 경유하느라 
토론토-엘 살바도르(이런 국가가 있는 것도 아시나요)-코스타리카-파나마-토론토
여정으로 약 12일간 출장 갔다 왔다.
내가 우리팀으로 들어오면서 사실 제일 기대했던(?)게 출장이었고,
어쩌다보니 남미국가 담당이 돼서 난생 처음 코스타리카와 파나마를 가게 되었다.

살면서 내가 남미를, 그것도 중남미를, 그것도 코스타리카와 파나마를 갈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20시간 비행기를 타도 좋으니 가겠다 지원했다.

덕분에 필요없는 고생도 했지만, 나름 흥미로운 출장이었다.
스페인어가 미래구나, 그래도 여기서 살고 싶지는 않다, 라는 두 가지 상념에 사로잡혀 귀국.
호텔에서 혼자 자는 거 겁나 좋아하는데, 원 없이 잘 잤다.
호텔에서 세탁도 했다.
와. 호텔 세탁!!!
(그리고 팁을 주고 나가면 어메니티를 엄청 많이 넣어주고 간다... 선물인가?...)




























가기 전에 육개장 충전.
비밀인데, 출장 간다고 디카 샀다. 아깝지 않은 27만원이었다.



























비행기에서 책 읽는 건 역시 외국인들뿐. 난 이동수단 타고 뭐 보면 멀미하는데다, 출국날까지 밤새 야근해서 딥슬립. 






























엘살바도르 "국제" 공항. 안믿기지만 이게 공항 유일한 출입구. 거기에 남미 모든 국가로 이어지는 핵심 경유지. 심지어 가게라고는 서브웨이밖에 없고, 밤 11시 다 돼서 나왔는데 호텔 셔틀 타기 전에 "Senora, Taxi??" 하는 아저씨들한테 납치당할까봐 무서워서 죽을 것 같았다.

여기 로밍비 발신기준 1분에 3200원.




























6시간 있다 출국이지만, 밥은 먹어야지. 엘살바도르에서 먹은 Tortilla soup. 첫끼 식사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본토 남미음식은 안 되것다. 진짜 소금국...
저기 바닥에 있는 아보카도만 건져 먹었다. 그리고, 중남미 음식은 어딜 가든 다 짜다!
































여기는, 코스타리카 숙소 Marriot Courtyard. 아 정말 다시 가고 싶다. 조식도 훌륭하고, 수영장 두 곳은 심지어 수온도 달라서 저녁에도 수영 가능. 자쿠지도 있다. 혹시라도 코스타리카에 가시거든 꼭 Marriot을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왼쪽은 코스타리카 업체 프로젝트 매니저. 아들, 딸 하나씩 두고 있는 아빠인데, 미혼(결혼 경험 무). 나중에 알고 보니 나한테 관심 있었다고 해서 매우... 네. 집에 오고 싶었어요. 물론, 법대출신의 훌륭한 일꾼입니다.
오른쪽은 우리팀 친구 저스틴. 얄밉지만 착한 저스틴. 출장지에서 로맨스를 꽃피운 저스틴. ㅋㅋㅋ




























코스타리카 전통 음식 Chifrijo. 사실 향신료 범벅인 음식이나 멕시칸 음식 좋아해서 남미 음식 기대했는데, 역시 호텔 음식이 젤 맛없다.
얘는 소금국 아니라 행복했다.














































아름다웠던 수영장. 나는 물을 너무 좋아한다. 물에 몸만 담그고 있어도 행복하다. 어려서는 수영도 곧잘했는데, 이젠 물에 뜨기도 힘들더라. 운동하겠다고 브라톱까지 챙겼는데 운동화를 안 넣었다는. 대단한 운동을 할 것도 아니었지만 운동 하고 싶어서 눈물 났다...


































파나마 숙소는 Intercontinental Miramar. 파나마 수도는 파나마시티인데, 남미의 홍콩이라고도 한다더라. 근데 뭔가 정 안 가는 도시. 우리 숙소는 심지어 파나마 대통령 residence와 같은 건물인데도 별로였음. 뷰만 훌륭.  게다가 어디든 그렇지 않은가, 도시 사람들은 깍쟁이라고. 서울도 뉴욕도. 여기도 마찬가지. 파나마 사람들이 가장 bitchy하기로 유명하단다. 사실... 코스타리카도 딱히... 남미에서 친절을 기대하긴 어려운 듯. 성격들도 급하고, 성미도 만만하지 않고, 근데 뒤끝은 없고. 일만 빨리 해주면 참 좋은 파트너인데. 진짜 이메일 확인만 잘해줘도 내가 원이 없겠네.


아, 그리고 파마나와 코스타리카의 특징: 교통법규 없음. 도시의 무법자 천지. 도로 중간에 있는 아일랜드를 차로 넘나들고 러시아워엔 중앙선은 가볍게 패스. 그리고 택시 미터기 없음... 부르는 게 값. 하지만 영수증은 끊어줌. 아, 사진을 못 찍었는데, Diablo 라고, 오래된 버스를 개조해서 낮에는 투어버스로, 밤에는 움직이는 클럽으로 쓰이는 버스가 있다. 술 한 잔에 1000원도 안 한다는데, 정말 내부는 지옥같다고 한다. 사람들로 버글거리고 움직일 수도 없고, 더럽고, 덥고, 멀미나고. 하지만 재미는 있어보이더라 ㅋㅋㅋ 길 위를 달리는 클럽이라.
역시, 사랑이 넘치는 정열의 나라야.






























남미의 빈부격차란.
Casco Viejo 또 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호텔방 오션뷰.
























이러고 토론토가서 내 사랑 사자를 잃어버릴뻔했다.
화수가 찾아와준 덕분에 이젠 화수네 집에 있겠지.

화수,
화수,
그래, 잘 지내거라 화수야.

내 사자를 잘 부탁해.
사자 보면서 내 생각 많이 하고.

연애 꼭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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