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16.



출근길엔 오빠들이 주고 받았던 농담이 생각나 한참 웃었다. 농구 열심히 나가야지.
어제까진 우울해 죽겠다더니 오늘은 또 목에 담이 올 때까지 배슬거리는 내가 우스워서 또 웃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이 나는 거다.


고로, 엿같은 인생.



2.
물론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니다.
물론 당연히 한 번은 꼭 다시 봤으면, 했으니까. 만나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다고 거기서 그렇게, 그건 아니었는데.


"물론 니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매번 상황이 영 아니다. 니 꼴이 너무 우습게 됐잖아."


누가 아니래니.
아, 옴니버스 시트콤같은 내 인생.



3.
그리고 내 마음이 이렇게 될 줄은 또 누가 알았겠니.



4.
과장님도 매니저님도 출근하지 않으시는 금요일.
여유롭게 블로그나 하는 인턴 나부랭이.


그래도, 유쾌한 일상. 



5.
정 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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