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0.

간난이의 여정

 



가난의 명세서가 나온 지 1년이 다 되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첫 책을 냈을 때처럼 어느 날에는 쓰기를 잘했다 싶다가, 어느 날에는 ADHD인게 너무 티날 정도로 두서 없이 우왕좌왕하는 글을 어떻게 남들에게 읽혔나 싶어서 머리를 쥐어뜯는다.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냈어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더 일찍 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거고, 내가 글을 조금 더 잘 쓰는 사람이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다. 그래도 얼기설기 어떻게든 묶어 낸 덕에 조남주 작가 신작에서 인용되는 영광도 누리지 않았겠나. 다시 생각해도 내기를 잘 했다.


(나에게만은) 언제나 아쉬운 게 책이지만 두 번째 책을 내면서 작게 다짐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자기 고백이니 잘 하는 것이나 하자고.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다음 책에서 조금만 더 잘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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