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11.

 



1.

남쟈칭구라는 존재는 역시나 바람처럼 사라짐.

내 곁에 머무는 존재는 친구들뿐임. 짧고 굵게 아팠던 인연들과 달리 이번 건은 아무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 싶음. Like a deep papercut.




2.

첫 책 나온지 벌써 반 년이 다 되었다.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어디로 다 가버렸을까?

아직도 일주일에 한 두개씩 리뷰가 올라온다. 어떻게 아느냐고?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찾아보거든요!! 리뷰 보는 게 너무 재미있음. 화 내는 독자도 있고(!!) 비슷한 일을 겪은 독자들도 있어서 자꾸 자꾸 얘기가 듣고 싶어진다.

연달아 첫 책 개정판도 작업하고 있는데, 나는 글을 쓰는 과정보다 책을 만들고 판매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보는 이 생애주기를 도는 일이 더 재미있다. 글을 쓰는 시간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괴롭고 수치스럽고 욕지기가 치밀기 십상인데, 아름다운 표지 만들어주시는 디자이너 선생님, 원고를 잘 헹구고 개켜서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만들어주시는 편집자님, 여기 저기 찔러넣어주시는 마케터 선생님 들. 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 으쌰으쌰해서 "제품"을 만들어내고 팔고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는 게 정말 즐겁다.

이런 기회를 연달아 얻었다니. 늘 감사해야지.



2-2.

특히나 이번엔 마리님 표지를 받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고 기대되고 어쩔 줄을 모르겠는 이 기분.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주신 나비님께도 너무 감사.




3.

내가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모다?

원고를 써야하는 데 그걸 안 하고 딴짓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