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22.



You inspire me.
You inspire me to write,
you inspire me to laugh,
you inspire me to live,
you inspire me to be more, be better.

How could I not fall for you !


1.
살아 있는 동안 더 많은 것을 느끼며 살고 싶다.
세상엔 이토록 다양한 세계가 존재하는데, 이토록 자극적인데,
그리고 당신이 있어 

신께 감사를.


2.
shave your hair, and save the planet.
show me your undies, and be my plain hero.


3.
나는 글자를 좋아한다. 활자 중독! 이라기엔 요새 책을 너무 안 읽긴 하지만.
글을 적는 것도 좋아하고 읽어내는 것도 좋아하고 넋을 놓고 보는 것도 좋아한다.
글자를 모형이나 디자인, 구조물이라는 자체로도 좋아한다.
내 이름 글자가 낯설게 보일 때도 있고 예쁘다는 단어가 세상 그 어느 시각적 형태보다 예쁨의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 ㅋㅋ를 보면 키읔이 정말 눈을 질끈 감고 큭큭 거리며 웃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언어가 생각의 집이라고 하자면 그 집을 파리 3구의 오래된 아파트처럼 지을 것인지
안동의 99칸 기와집으로 지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폰트, 서체, 글꼴이 되겠다.

GRAPHIC 26, 2013. 3, '한글 타입과 레터링'을 읽고, 캐떠린 나연 킴


나는 한자나 한글을 구조물이라고 표현하는데, 다만 한자는 건축물에 비유하자면 기둥을 세운다. 여러 요소의 힘을 잡기 위해선 기둥이 필요하다. 한글에는 그게 없다. 집을 만든다고 하면 한쪽 기둥이 저 끝에 가 있다. 밸런스를 잡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둥을 세우지 않고 물리적인 힘으로 잡는 거다. 그걸 나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자음과 모음이 모이는 힘을 통해서 균형을 잡고 싶었다. 그 힘을 일정하게 쓰기 위해 모듈을 사용했던 것이다. 물질의 힘으로 쌓는 게 아니라 스페이스의 힘으로 균형을 맞춘다. 그래서 서체 이름이 공간이다.

공간체 디자이너 김태헌


재미난 게 또 하나 있다면 알파벳은 베이스라인을 그으면 줄이 맞게 돼 있다. 한글은 줄이 없다. 세종대왕은 그걸 아셨다. 기둥에 다 맞게 만들어 놓았다. 기둥에 맞추면 일종의 베이스라인이 된다.
그때는 세로쓰기였으니까. 이걸 가로로 쓰니까 전부 흐트러졌다. 최정호 선생님은 흐트러진 가운데서 뭘 찾으셨냐 하면, 모든 사물엔 무게 중심이 있다, 중심을 연결하면 하나의 선을 완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렇게 무게 중심에 따라 선을 다 연결했다. 그래서 명조를 볼 때 가로로 보든 세로로 보든 줄이 맞는다. 명조가 줄을 맞추려고 일부러 선 그은 게 있나? 그래서 대단한 것이다. 그 척박한 시대에 그런 것까지 생각했다.

산돌커뮤니케이션 폰트개발부 수석 디자이너 권경석


막상 해 보면 이게 감인데, 이게 왜 두꺼워 보여요? 이게 왜 넓어 보여요? 그건 보는 눈이 성장하지 못해서 못 볼 뿐이다. 글자를 만들면서 나도 그런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 '가'부터 만들다가 '나'쯤 진행하면 그때 보이는 거다. 기울기라든가 공간을 다시 조절해야겠구나. 앞으로 가서 처음부터 다시 한다.

안삼열(310)체 디자이너 안삼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새로운 걸 만들자 하면서, 3개월. 말이 안 된다. 생각하는 시간만 해도 2개월이 갈 텐데. 숙련된 사람들, 그동안 고민이 많았던 사람이면 보름이나 한 달이면 딱 '그래 이렇게 가자'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서체 회사에 그런 분들이 없다. ... 근거를 좀 밝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글자는 이렇게 생겼다, 혹은 이건 이런 특징이 있으니까 이렇게 써야 한다는 걸 말이다. ... 어떤 상황에서 완벽한지 예시를 들면서 완벽하다고 얘기를 해주든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폰트를 구입해서 쓴다는 것을 조금 더 인식을 해 주었으면 좋겠고, 글자를 사용할 때 누가 좋다고 하니까 '와, 좋다'가 아니라 정말 그 글자가 좋은지 스스로 사용해보고 판단하라고 말하고 싶다. 숫자나 문장부호가 잘 나열되는지, 글자 사이 간격은 정상적인지, 가로로 썼다가 세로로 쓸 때 문장부호는 잘 나오는지, 이런 것을 스스로 확인해보면 쓸 만한 건지 아닌지 금방 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바람체 디자이너 이용제



4.
사과 한 알이 떨어졌다. 지구는 부서질 정도로 아팠다
최후
이미 여하한 정신도 발아하지 아니한다.

최후, 이상


5.
We are living in a world where not enough appreciation and respect are being given to what is out there.
Nothing should be taken for granted.
Appreciate, respect, and be inspired.

And, I will be your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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